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호(1969.09.18. 지정)인 봉황각은
서울시 강북구 삼양로 173길 107-12(우이동)에 있으며
1912년에 의암 손병희 선생이 세운 것이다.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천도교 지도자를 훈련시킨 곳으로
의창 수도원이라고도 부른다.
봉황각은 을(乙)자형으로
앞쪽 건물은 5칸 규모로 중앙에 대청이 있고 좌우에 누마루(강선루)와 방이 배치되어 있다.
뒷쪽 건물에는 방 2칸이 있다.
봉황각이라는 이름은
천도교 교조 최제우가 남긴 시에 자주 나오는 '봉황'이라는 낱말을 딴 것이고
현재 걸려있는 현판은 오세창이 쓴 것으로
'봉(鳳)'자는 당나라 명필 안진경의 서체를
'황(凰)'자는 당나라 명필 회소의 서체를
'각(閣)'자는 송나라 명필 미불의 서체를 본뜬 것이라고 한다.
손병희 선생은 천도교의 신앙생활을 심어주는 한편
지도자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수련장으로 봉황각을 지었다.
이곳에서 1919년 3.1운동을 구상했고
이곳을 거쳐간 지도자들이 3.1운동의 주체가 되었으며
봉황각과 부속 건물에는 그 당시의 유물이 남아 있다.
또한 손병희 선생의 묘소는 이곳에서 50m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다.
봉황각 별관은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에 있었던 천도교 중앙총부 건물로
수운회관이 있던 자리에 중앙대교당과 같이 지었으나
1969년 수운회관이 건립되면서 현재 위치인 우이동으로 옯겨왔다.
별관은 바로크 양식의 고색창연한 빨간 벽돌로 된 2층 건물로
1918년 12월에 기공했으나 3.1운동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922년 4월에 낙성식을 했다.
천도교 중앙총부와 중앙대교당은 3.1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일제의 감시를 피해서 중앙대교당을 짓겠다는 명목으로 모금한 성금 중 일부로 건축되었다는
건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에 헐지 않고 이전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봉황각은 일제의 탄압에 항거한 3.1운동의 발원지이자
3.1운동의 발상지로 소중히 지켜내야 할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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