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우암산 자락에 있는 수암골은 한국전쟁(6.25전쟁)의 피난민촌을 시작으로 조성되어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지켜온 청주시 달동네로 서민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마을이다.
수암골은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들 사이로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전형적인 달동네 풍경으로 2011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변하기 시작했다.
2011년 지역 예술가들을 통해 수암마을 지역 주민들의 애뜻한 이야기를 벽화로 그리기 시작했고
TV 드라마와 영화의 무대로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탔고 옛 추억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허름한 담벼락과 쓰러져 갈듯한 집 한쪽 벽면에 그려진 정다운 벽화를 보며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벽화 속에 그려진 1960,70년대 달동네 풍경에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의 모습과 꾸밈살 없는 서민들의 얼굴이 그려진 벽화를 보면서 어렵던 시절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수암골은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제빵왕 김탁구(2010년, KBS2,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2009년, SBS,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2011년, KBS2, 수목드라마)', 부탁해요 캡틴(2012년, SBS, 드라마스폐셜)' 촬영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제빵왕 김탁구'의 주무대였던 팔봉 제빵점과 '영광의 재인'속 영광이네 밥집은 지금도 영업중이다.
수암골 벽화마을은 완만한 경사의 언덕에 마을의 규모도 별로 크지 않아 벽화를 감상하면서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마을을 돌아보면서 주의 할 점은 빈집도 있지만 지금도 70여 가구에 주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도록 소음 발생과 쓰레기 투기 등을 조심하며 여행하는 배려심이 필요하다.
수암골 벽화마을에서 약간 경사진 오르막 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가장 높은 곳에 작은 전망대가 있다.
앞이 확트인 전망대에 오르면 청주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현재의 청주 시내와 과거 속에 머물러 있는 수암마을이 대비되는 풍경과 해질 무렵 노을과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수암골 벽화 마을 바로 옆에는 카페 거리가 있으며
전망대 바로 밑에는 전망좋은 루프탑 카페들이 몰려있어서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커피도 마실수 있고
고급스런 분위기의 레스토랑과 바(Bar)도 많이 있어서 청주시의 야경을 감상하며 저녁 식사를 즐길 수있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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