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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령치(鄭嶺峙)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 경계로
해발 1,172m의 고개이며 지리산 서북능선 중간에 있다.
북으로 덕유산, 남으로 지리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다.
마루-금은 산마루와 산마루를 잇는 선을 말하며
정령치는 지리산에서
차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이다.
정령치는 기원전 84년에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성을 쌓고 지키게 하였다는데서 유래되었으며
신라시대 화랑이 무술을 연마한 곳이라고 한다.
정령치에서
동쪽으로는 노고단에서
반야봉을 거쳐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의 봉우리들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성삼재와 왕시루봉
북서쪽으로 남원시 조망이 가능하다.
정령치 휴게소 인근에
정령치 습지와 남원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이 있으며
보물 제11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절벽을 이루는 바위에
여러 부처의 모습을
돋음 새김한 불상들은
모두 열두구에 달한다.
가장 큰 불상은 높이가 4m로
조각솜씨도 뛰어나
으뜸으로 모셔진 것이라 여겨지며
타원형의 얼굴, 다소 과장된 큼직한 코,
간략하게 처리한 옷주름, 큼직한 체구 등에서
고려시대 유행했던 불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마애불상군까지 가는 길은
원시림처럼 숲이 우거져 있어서
한여름에도 더위를 잊게하는
한기를 느낄 정도다.
정령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정경은
안개와 구름들 사이로
자취를 감추었다가 보여주기를 반복하며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움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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