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하늘공원 억새꽃 향연

낭만 시니어 2022. 11. 3. 15:08
728x90

한강 바로 옆에 98m 높이로 우뚝 솟아 서울에 있는 공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하늘공원'은 5만 8천여 평에 이르는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다란 평지 공원이다.

구름다리
구름다리에서 보이는 291개 계단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20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차도 위 구름다리에서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291개의 계단이 지그재그 모양으로 눈에 확 들어온다.

계단 올라가면서 보이는 전경들
계단 끝 전망대에서 보이는 전경들

구름다리 양옆 난간에 화분으로 장식해 꽃향기를 맡으며 구름다리를 건너면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시작되는 곳으로 바로 옆에는 맹꽁이 전동차 매표소가 있다.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기 힘든 노약자나 장애인, 어린 아이들은 계단이 시작되는 위치에서 맹꽁이 전동차를 이용하면 하늘공원 입구까지 편안히 갈 수 있다.

하늘 공원 입구
하늘 공원 입구
하늘 공원내 핑크뮬리 밭

계단의 경사가 급하지 않고 완만하면서 지그재그로 꺽이는 곳마다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곳에서 보이는 경치가 아주 좋다.

올라 갈수록 힘이 들고 숨은 조금씩 가빠지지만 올라 갈수록 멀리까지 보이는 경치가 힘든만큼 보답을 해준다.

계단이 끝나는 곳에서 300m 정도 걸어 가면 하늘공원 입구에 다다르고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확트인 공간에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은빛 물결의 억새꽃 향연에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확 빠져든다.

전망대 '하늘을 담는 그릇'
전망대 '하늘을 담는 그릇'

우뚝 솟아있는 하늘공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으로 다른 공원이 있다.

동쪽에는 난지천 공원, 서쪽에는 난지 한강공원이 있고 남쪽에는 평화의 공원과 북쪽에는 노을 공원이 있는데 하늘공원처럼 높지 않고 평지에 있다.

억새 밭 위 꽃밭
억새 밭 위 꽃밭
억새 밭 위 꽃밭
억새 밭 위 꽃밭
억새 밭 위 꽃밭
억새 밭 위 꽃밭

남쪽에 있는 평화공원에서 구름다리를 건너 하늘계단을 오르거나 동쪽에 있는 난지천 공원에서는 맹꽁이 전동차가 다니는 오르막길을 걸어서 하늘공원에 오르기도 한다.

자전거 동호인들도 이길을 이용해 하늘공원에 오르내리고 있다.

억새 밭 위 꽃밭
억새 밭 위 꽃밭
억새 밭 위 꽃밭

마포 걷고 싶은 길 9코스로 월드컵 경기장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해 평화 공원 → 하늘 공원 입구 → 하늘 공원 → 메타세콰이어 길 → 노을 공원 후문 → 노을공원(전망대)  → 반딧불이 생태관  → 난지천 공원  → 마포농수산물 시장  마포구청역 8번 출구까지 11.5km의 거리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는 하늘 노을길이 있다.

서울시 인구가 폭증하기 시작한 1960년대 부터 서울시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를 난지도에 매립하기 시작했다.

15년이 지난 후 난지도에 95m에 달하는 2개의 쓰레기 산이 생겨나면서 침출수와 악취로 주변의 땅이 죽어가고 한강을 오염시키기 시작해 1993년에 난지도에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었다.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면서 생태계 안정화 작업이 시작되어 오늘날과 같은 서울 하늘아래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하늘 공원이 만들어졌다. 

쓰레기 매립장이 되기 전에 난지도는 아름다운 개천과 향기로운 난초 꽃이 만발했던 섬이었다고 한다.

3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쓰레기가 쌓여 산을 이루었던 난지도는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고 또 30년이 지난 지금 나무가 우거지고 다양한 꽃들과 억새 밭으로 옛 모습을 되찾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되었다.

하늘 공원은 중앙을 가로 지르는 큰 길을 중심으로 가운데 부분에 열십자로 구분해 4개의 커다란 구역으로 구획되었고 4개의 구역마다 또 다시 엑스자 형태로 샛길을 만들어 어느 곳으로 가더라도 중앙에 있는 길과 만나도록 설계되어 있다.

중앙의 큰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전망대인 '하늘을 담는 그릇'이 있는데 노후되어 안전사고 발생우려가 많아 2022년 10월 14일부터 보수 완료시까지 폐쇄되어 올라갈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하늘을 담는 그릇'은 설치예술가 임옥상 작가가 2009년 10월에 높이 4.6m, 직경 13.5m 의 커다란 그릇 모양으로 제작했다.

하늘 공원 어디에서나 보이고 그곳에 올라가면 하늘 공원 전체가 한눈에 들어 온다.

하늘 공원뿐 아니라 사방 360도 방향으로 서울이 보이도록 확트였고 하늘 공원내 큰 길이든 샛길이든 어느곳에서도 보이고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방문자센터에서 보이는 전경

전망대에 못 올라가는 대신에 하늘공원 입구 오른 쪽에 있는 방문자 센터에 올라가면 공원 전체를 볼 수 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제일 먼저 방문자 센터에 올라가 공원 전경을 살펴 보고 대략적인 코스를 정해서 걸으면 공원 전체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메타세콰이어 숲길

하늘 공원 관람을 마치고 입구에서 맹꽁이 전동차가 다니는 길로 걸어 내려오면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만난다.

노란 잎으로 단장한 400m 거리의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걸으며 사색에도 빠져보고 중간 중간에 설치 된 테이블과 벤치에서 준비해 간 차 한잔 마시며 쉬어도 보며 걷다 보면 하늘공원 계단 입구에 있는 구름다리에 다다르게 된다.

메타세콰이어 숲길 입구(구름다리 쪽)

728x90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이동 솔밭공원  (0) 2022.11.09
서울 근교 단풍 명소 화담숲 단풍에 빠져들다  (2) 2022.11.04
포천 상아골계곡 오토캠핑장  (0) 2022.10.29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3) 2022.10.25
연천 국화축제  (0)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