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 등산

낭만 시니어 2022. 10. 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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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초부터 33년간 다녔던 직장을 2014년 말에 정년퇴직을 하고 한동안 마음의 갈피를 못잡고 방황하던 2015년 초가을에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1,915m)에 올랐다.

지리산은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으며 한반도 본토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고 백두대간의 끝이기도 하다.

지리산에는 3대 봉이 있는데 최고봉이자 제 1봉인 천왕봉(1,915m.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을 이번에 올랐다.
제 2봉은 반야봉(1,732m. 전북 남원시)이고 제 3봉인 노고단(1,507m. 전남 구례군)은 오래 전에 올랐었다.

법계사 3층 석탑

지리산은 1967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 된 국내 1 호 국립공원이다.
경남 하동, 함양, 산청과 전남 구례, 전북 남원 등 3개도 5개 시군에 걸쳐 있다.
전체 면적 483,022 평방킬로미터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개선문 앞

지리산 이란 명칭에서 '지리'는 '다름을 알고 차이를 알며 그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산이 좋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고 하여 지리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개선문에서 천왕봉 올라가는 구간 풍경들
개선문에서 천왕봉 올라가는 구간 풍경들
개선문에서 천왕봉 올라가는 구간 풍경들

서울 집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 승용차로 334km를 달려서 7시 50분에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도착 후 등산하기 전 사전 준비 운동을 하고 등산 장비를 챙겨 8시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개선문에서 천왕봉 올라가는 구간 풍경들
개선문에서 천왕봉 올라가는 구간 풍경들
천왕봉 정상에서 보이는 풀경들

이번에 선택한 코스는 지리산 등산코스 중 중산리(장터목) 코스로 많은 코스 중에서 이동 거리가 제일 짧은 반면에 경사가 심하고 암석지대로서 코스 난이도가 '중', '상'에 속하며 전체 거리는 12.4km로 9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다.

천왕봉 정상
천왕봉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들
천왕봉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들
천왕봉과 제석봉 구간 풍경들

지리산 중산리(장터목) 코스는 당일 산행으로도 천왕봉에 올라 갔다가 내려올 수 있는데 처음 출발지인 중산리로 되돌아오는 코스이므로 체력 안배를 잘해야 되고 일몰시간 등을 고려해서 사전에 산행 계획과 시간 조절을 잘해야 된다.

천왕봉과 제석봉 구간 풍경들
천왕봉과 제석봉 구간 풍경들

지리산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장터목 대피소에서 숙박을 해야 볼 수 있는데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숙박이 가능하다.

천왕봉과 제석봉 구간 풍경들
천왕봉과 제석봉 구간 풍경들
천왕봉과 제석봉 구간 풍경들

올라가는 코스는 중산리 주차장(8시 출발) → 칼바위 → 로타리 대피소 → 법계사(1,450m) → 개선문(1,700m) → 천왕봉(1,915m. 11시 50분 도착) 으로 로타리 대피소에서 천왕봉 구간은 난이도가 '상'으로 굉장히 가파르고 가장 험한 구간이며 법계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다.

천왕봉과 제석봉 구간 풍경들
천왕봉과 제석봉 구간 풍경들
천왕봉과 제석봉 구간 풍경들

하산 코스는 천왕봉(12시20분 출발) → 통천문 → 제석봉 → 장터목 대피소 → 유암폭포 → 칼바위 → 중산리 주차장(오후 5시 도착)으로 했다.
제석봉과 장터목 대피소 구간은 약간 평평한 구간으로 제석봉 고사목의 멋진 자태와 넓은 평지에 핀 야생화를 볼 수 있고 시시각각 올라 왔다가 사라지는 운해의 장관을 볼 수 있다.

통천문
제석봉 고사목 풍경
제석봉 고사목
제석봉 고사목
제석봉 고사목
장터목 대피소에서 내려오는 길

새벽 4시부터 서두른 바람에 아침 8시에 산에 오르기 시작해 오후 5시에 출발지인 중산리 주차장으로 되돌아 오기까지 9시간 동안 몸은 지치고 힘들었지만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복잡했던 마음도 힐링했다.
우리나라에서 두번 째로 높은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다는 감격을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제석봉에서 보이는 풍경
제석봉 고사목

서울 집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 4시간 가까이 운전을 하고 8시 정각에 산에 오르기 시작해 4시간 가까이 등산해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 올랐다.
천왕봉 밑에서 잠시 휴식과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었는데 하늘 아래 최고 천상의 맛이었다.
12시 반쯤 하산하기 시작해 오후 5시에 중산리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유암폭포

새벽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13시간 동안 바쁘고 힘들게 보낸 하루였지만 힘든 만큼 보람찬 하루였다.
중산리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호텔 식당에서 지리산 별미로 저녁을 먹은 후 꿀맛같은 단잠을 자고 다음 날 일찌감치 서울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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