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신안 암태도 승봉산

낭만 시니어 2023. 8. 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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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암태도에 위치해 있는 승봉산(해발 355.5m)은

블랙야크에서 선정한 섬&산 100대 인증 명산으로 많은 동호인들이 즐겨 찾아가는

다도해 최고 비경을 자랑한다.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 서울에서 전날 23시 50분에 출발해서

새벽 4시 20분에 암태도 수곡마을에 도착해 간단히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코스는 노만사 입구 → 노만사 → 와불바위 → 오리바위 → 마담바위 갈림길 → 마당바위(조망터) → 마당바위 갈림길 → 큰봉산(해발 223m) → 수곡마을(임도) → 203봉 → 승봉산 정상(해발 355.5m) 인증 → 부채손 군락지 → 만물상 →  273봉 → 면사무소 방향 → 중학교 방향 → 기동리 마을공용 주차장 (약 8km, 3시간 30분)

수곡리 마을에서 노만사 입구를 통해 콘크리트 포장도로지만 가파른 길을 따라

10여분 정도 걸은 후 노만사 앞에 도착해 등산로 입구로 들어섰다.

새벽시간이라 주변이 깜깜해 헤드랜턴을 쓰고 오르기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주변이 하나도 안 보이는 상태에서 가시덩쿨이 우거져 등산로조차 보이지 않는 숲길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등산로 흔적을 찾느라 동행한 일행 모두가 몇번씩 발걸음을 멈추고 지도를 보면서

1시간 가량의 고투 끝에 포장된 임도에 도착했다.

노만사 앞의 포장된 도로와 연결 된 도로였다.

속으로 노만사에서 이 길을 따라 계속 왔으면 가시덩쿨을 헤치지 않고 편안히 왔을텐데 궁시렁댔다.

우거진 가시덩쿨 숲을 헤치며 큰봉산을 넘어 수곡고개(임도)에 도착했을 때는 서서히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203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계속되는 오르막 길로 그다지 험하지 않은 코스였지만 그래도 숨은 차올랐다.

203봉에서 10분 정도 하산했다가 다시 승봉산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은 오르막이 계속되고

다양한 모양의 바위와 암벽을 지나고 철계단과 밧줄을 이용하기도 하면서

해발 355.5m의 승봉산 정상에 다다르니까 저 멀리서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수곡마을에서 출발해 악전고투 하며 2시간 만에 승봉산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는 순간

온갖 피로가 씻은듯이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승봉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 간단한 간식을 먹은 후 하산하기 시작했다.

다도해의 멋진 풍경과 부채손군락지와 만물상을 감상하며 273봉을 지나

집결장소인 기동리 마을 공용주차장에 7시 50분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버스에 올랐다.

약 8km의 거리를 새벽 4시 20분부터 7시 50분까지  3시간 30분 걸려서 완주를 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때로는 가쁜 숨을 몰아 쉬었고

비오듯이 땀을 쏟아 내기도 했지만

중간중간 펼쳐지는 승봉산의 절경과

아침 햇살을 받아 더 선명한 다도해 풍경을 감상하며

3시간 30분간 산행한 느낌은

직접 경험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행복감이 아닐까 생각했다.

출처 : 카카오맵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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