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아산' 지중해 마을'은 2013년 5월 아산시에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조성되면서 그 지역에 살던 원주민들이 이주자 택지로 옮겨 오면서 주민들 스스로 공동체 특성에 맞도록 조성한 이국적인 테마마을이다.
지자체 주도로 조성한 경남 남해의 '독일마을'과 민간기업이 개발한 경기도 가평의 '쁘티프랑스'와는 다르게 이주민들끼리 힘을 합쳐 회사를 세워 협동조합 형태로 개발을 주도한 특별하고 특색있는 공동체 마을이다.
원주민들이 이주하면서 유럽 지중해 휴양지를 모티브로 주거와 상업시설을 조성해 '블루 크리스탈 빌리지'를 조성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블루 크리스탈 빌리지'는 그리스 산토리니와 아테네 그리고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맞도록 66개동의 건물에 각각 독특한 분위기의 음식점, 카페, 게스트 하우스등이 빼곡히 들어 있어서 '지중해마을'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늘색과 오렌지색 지붕이 있는 건물들이 나란히 서있고 블록과 블록 사이의 골목길도 이색적인 유럽식으로 조성해 아름답게 꾸며서 마을 전체가 유럽의 한도시를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다.
다양한 형태의 유럽식 노천 카페와 옷가게, 공방, 유럽 국가의 음식점등이 자리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 다양한 즐길거리로 지루한 줄 모르게 시간을 보내며 돌아볼 수 있다.
입구부터 파르테논 신전처럼 꾸며진 파르테논 구역과 하얗고 푸른 지붕의 산토리니 구역과 파스텔톤 색상의 프로방스 구역 등 크게 세가지 양식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파르테논은 패션거리, 산토리니는 공방과 카페가 있는 문화거리, 프로방스는 뷰티와 식음료 거리로 계획하면서 그목적에 맞도록 건물 내부와 외부 이미지를 조성했다고 한다.
66개동 건물로 이루어진 '지중해 마을'은 각 동의 1층에는 레스토랑, 카페, 로드 숍등 상가가 들어섰고, 2층은 임대공간으로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3층은 주거공간으로 마을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공방과 초콜렛을 직접 만들어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초콜렛 공방이 있어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거리공연, 연극, 음악 연주회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고 한다.
1박2일 온양온천 배낭여행 첫 날 두번째 여정으로 지중해 마을에 갔는데 첫번째 여정이었던 공세리 성당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를 중간에 환승하는 곳에서 반대방향으로 가는 버스로 잘못 환승하는 바람에 1시간을 거리에서 더 허비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오후 2시경 지중해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공세리 성당입구 마을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하는 바람에 커피도 못 마셔서 '지중해 마을'에 도착해 우선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잔 마신 후 골목하나 빼놓지 않고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망대처럼 높은 곳에 올라가 마을 전체 풍경과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지붕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한글로 된 간판이 안 보이면 어느 곳에 서 있어도 그리스 속 한 마을에 관광 온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마을을 소개하는 글에
'겉에서 보아도 아름답지만 곁에서 보아야 더 아름다운 지중해 마을을 천천히 걷다보면 지친 당신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이 일게 될 것' 이라고 했듯이
각각의 건물 입구와 상가앞, 골목마다 다양한 화분과 나무에 꽃들이 만개해 지중해의 한적한 시골마을의 작은 정원을 보는 것 같다.
새벽부터 서두른 덕분에 첫 날 계획했던 일정을 마치고 지중해 마을에서 버스로 50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있는 숙소인 온양온천 관광호텔로 갔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40년 전통의 쌈밥집에 가서 '우렁제육쌈밥'으로 저녁밥을 맛있게 잘 먹고 호텔로 되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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