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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궁궐야행

낭만 시니어 2022. 9. 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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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에 있는 창경궁은 상왕으로 물러난 태종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1419년(세종1년)에 세종이 수강궁을 지었는데 1484년(성종 15년)에 수강궁 자리에 새롭게 별궁으로 중건하면서 창경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1616년(광해군 8년)에 다시 세웠으나 1624년(인조 2년)에 이괄의 난으로 많은 전각들이 소실된 것을 1633년에 중건했다.

1656년(효종 7년)에 요화당, 난향각, 취요헌, 계월각 등 4개의 전각을 더 지어 효종의 네 공주들을 머물게 했다.

창경궁 정문 홍화문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은 보물 제 384호로 1484년에 건립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16년에 중건되었다.

중층 우진각지붕 건물로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과 비슷한 모양이다.

1909년 일제가 창경궁 궁안에 강제로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관람을 시키며 왕실의 권위를 떨어트렸으며  1911년에 이왕가 박물관을 지으면서 창경원으로 격을 낮추어 부르게 되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도 계속 창경원으로 불리다가 1984년에 동물원을 과천 서울 대공원으로 이전하면서 일제가 철거했던 수천 간의 전각과 행각 중에서 문정전과 월랑 등을 복원 정비하면서 다시 창경궁으로 이름을 환원해서 오늘 날에 이르고 있다.

명정전

명정전은 1985년 1월에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앞면 5간 옆면 3간의 단층 팔작지붕 건물이다.

1484년에 처음 세워졌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16년에 다시 지은 전각으로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정궁인 경복궁과 비교할 때 다소 격이 낮아 보이는 것은 창경궁이 정궁이 아니라 이궁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명정전 내부(용상)

명정전은 창경궁의 정전으로 새해가 되면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 큰 행사를 치루던 장소로 사용했으며 외국 사신들을 맞이하던 장소로도 이용했다.

창경궁은 사적 제 123호로 이곳에서 장조, 정조, 순조, 헌종 등 여러 왕들이 태어났으며 조선시대 5대 궁궐 중 남향을 하고 있는 4개의 다른 궁궐과는 다르게 풍수지리설에 의해 유일하게 동향으로 지었다.

함인정

함인정은 정자로서 규모가 큰 편으로 사면이 트인 형태의 정자다.

영조가 이곳에서 문무과에 급제한 인재들을 만나기도 했으며 내부에는 중국 시인 '도연명'이 지은 사계절 시인 '사시'가 춘하추동 한 구절씩 방위에 맞춰 동서남북에 배치되어 있다.

경춘전

경춘전은 1484년 (성종 15년) 창건 당시에  건립 된 침전 건물로 주로 왕대비, 왕비 또는 세자빈 등이 거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임진왜란과 이괄의 난 등으로 여러차례 소실된 것을 1834년에 중건되었다.

편액의 글씨는 순조의 어필이며 정조와 헌종이 이 전각에서 태어났으며 인수대비 한씨와 인현왕후 민씨, 혜경궁 홍씨 등이 이 전각에서 승하했다.

통명전

통명전은 왕과 욍비가 생활하던 침전의 중심 건물이다.

보물 제 818호로 경춘전 서북쪽에 있으며 이 전각에서 명종 왕비인 인순왕후가 1575년 승하했다.

1790년(정조 14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1834년(순조 34년)에 복원했으며 현재 창경궁에 남아있는 내전 가운데 유일하게 월대가 있는 전각이다.

춘당지

춘당지는 큰 연못과 작은 연못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래 쪽 큰 연못은 원래 왕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농정을 살피던 논이었으나 1909년에 일본인들이 이곳을 파서 연못으로 만든 것을 1986년에 한국식 연못으로 재조성했다.

춘당지 북쪽에 인접한 작은 연못이 '춘당지'라 부르던 조선시대 원래의 연못이다.

팔각질층석탑

창경궁 팔각칠층석탑은 기존의 석탑 양식과 다르게 지대석과 기단부가 매우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는 조선시대 석탑이다.

1911년 창경궁에 이왕가 박물관을 건립할 때 만주 상인이 만주에서 가져온 것을 일본인들이 구입해 세운 탑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유일한 중국 석탑으로 그 가치가 크다고 한다.

중국 명나라(1470년)때 만들어졌다는 글귀가 탑신에 들어있는 라마식 탑으로 기단은 사각형의 지대석과 팔각의 2중 기단으로 되어 있다.

1992년에 보물 제 1119호로 지정되었으며 창경궁내 식물원 앞 춘당지 옆에 위치해 있다.

홍화문 뒤 (창경궁 안에서 바라 본 홍화문)

창경궁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일반 버스는 창경궁, 서울대병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정문인 홍화문 바로 앞이다.

 

*이용 안내 *

- 매주 월요일 휴관

- 주간 개장 시간

  2월 ~ 5월, 9 ~ 10월 : 오전 9시 ~ 오후 6시

  6 ~ 8월 : 오전 9시  ~ 오후 6시 30분

  11 ~ 1월 : 오전 9시 ~ 오후 5시 30분

 

야간 개방지역은 홍화문, 명정전, 통명전, 춘당지, 대온실 권역으로 주간 개방구역과 다르다는 점을 참조해야 한다.

주간에 관람하면서 느끼는 감상과 야간 관람을 하며 느끼는 감상이 다르듯이 궁궐야행의  매력을 나름대로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최상의 장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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